◀ 앵커 ▶
백세시대,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아침>입니다.
최근 연이은 추위와 눈 때문에 빙판길에서 넘어질 뻔하거나 삐끗했던 경험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염좌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흔히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염좌는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거죠?
◀ 황선숙 아나운서 ▶
보통 삐었거나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손과 발, 허리, 무릎 등 관절이 있는 부위에서 발생하는데요.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관절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제한합니다.
만약 넘어져서 발목이 뒤틀리면 관절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 인대가 다치게 되는데요.
이를 '염좌'라고 합니다.
보통 인대가 손상되는 정도에 따라 경증, 중증, 매우 중증으로 나뉩니다.
경증의 경우,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정도로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닙니다.
중증 상태는 부분 파열이 진행된 것으로 힘을 주면 찢어진 곳이 벌어지기도 해 깁스로 고정이 필요하고요.
중증보다 심한 손상이 있다면 인대가 끊어졌거나 골절이 있는 상태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특히, 무릎에 있는 십자 인대는 완전히 끊어지면 나중에 장애가 남기 쉽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 앵커 ▶
물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가야 하지만 처음 삐었을 때는 이게 정말 괜찮은 건지 판단하기가 어렵잖아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막 접질렸을 때,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려면 손의 경우 물건을 들 수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염좌는 통증이 있어도 물건을 들 수는 있지만 부러진 골절 상태에서는 너무 아파서 들 수가 없고요.
발목을 다쳤을 경우엔, 천천히 일어나서 발로 땅을 딛고 걸을 수 있다면 골절이 아니고 염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해서 무리하게 움직이시면 안 되고요. 더 다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분들 계실텐데요.
한 번 끊어진 끈은 잘 꿰맸다 하더라도 새것만큼 튼튼하진 않죠.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것도 인대를 끊어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데요.
정형외과 남기세 원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남기세/정형외과 전문의]
"처음 손상받았을 때, 힘줄이 안쪽에 큰 힘줄이 하나 있고 바깥에 3개가 있어서 발목을 잡아주는데 힘줄 한두 개 끊어진 걸 무시했을 때, 이 발목은 계속 덜컹거리게 되어 있는 거예요. 적극적인 치료를 안 할 경우에는 더 찢어지다가 결국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오고 못 걷게 되니까 수술까지 가게 되는 거죠. 초기 치료가 무척 중요합니다."
◀ 앵커 ▶
보통 삐끗하면 가볍게 넘어갈 때도 있는데 조기에 응급 처치가 정말 중요하겠네요.
◀ 황선숙 아나운서 ▶
처음 접질렸을 때 3~4일 동안은 냉찜질이 우선입니다.
냉찜질은 부기를 완화해 손상을 줄이고 통증도 줄여줍니다.
다친 부위가 심장보다 낮으면 잘 붓기 때문에 베개에 다리를 올려두는 식으로 심장보다 최소한 높게 올린 후 10~15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염좌 발생 후 사흘 정도 지나고 나면 온찜질이 나은데요.
근육이 부드러워지도록 돕기 때문에 만성적인 통증에 도움 됩니다.
또,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파스도 차가운 파스와 뜨거운 파스가 있는데요.
하지만 파스는 찜질과 달리 뜨겁거나 차가운 자극을 줘서 통증을 잊게 하는 효과이기 때문에 꼭 구별해 쓸 필요는 없고요.
파스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이 있는데요, 정재훈 약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정재훈/대한 약사회 약사]
"(찜질 효과를 위해) 바르는 어떤 젤이라든지 파스 같은 걸 함께 쓰신 경우인데 그 부위가 감각이 둔해져가지고 화상 위험 같은 게 커져요. 파스를 한 번에 6~7장 붙이고 운동을 하거나 거기 찜질을 하게 되면 파스 약 성분이 전신으로 흡수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여러 장을 동시에 붙이지 마시고 파스 붙인 부위는 절대 찜질하시면 안 됩니다."
◀ 앵커 ▶
겨울철엔 특히 넘어지기 쉬워서 다치기 쉬운데 예방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겨울에는 두툼한 옷을 입은 상태에서 웅크리고 걷다 보면 근육이 더욱 경직되고요.
기온이 낮을 땐 근육도 더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넘어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져 다치기 쉬운데요.
걸을 땐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어야 하고요.
예방을 위해 평소 맨손 체조나 걷기처럼 과하지 않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자주 풀어주시면 유연성을 키우고 근육을 강화시켜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염좌 통증을 자주 겪는 분들의 약 20%는 만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평소 관절 건강에 신경 쓰셔야 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투데이
황선숙 아나운서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삐끗했을 때, 대처법은?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삐끗했을 때, 대처법은?
입력
2021-01-25 06:49
|
수정 2021-01-25 06:5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