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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희롱' 판단…남인순·민주당 뒤늦은 사과

'박원순 성희롱' 판단…남인순·민주당 뒤늦은 사과
입력 2021-01-27 06:41 | 수정 2021-01-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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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희롱한 게 맞다고 인권위원회가 발표했죠.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정의당의 성추행에 대해선 '경악했다'는 논평을 내놓으면서, 성추행 사건으로 재보궐 선거까지 치르게 한 당으로서 '제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누굴 비난하냐'는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인권위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피해자와 서울시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인지 강화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법적, 제도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면 브리핑 이외에 당 지도부 차원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4월 재보궐선거 입후보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을 충실히 해달라는 입장만 내놓았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만 짧게 답했을 뿐입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부대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그 사건 관련해서는 인권위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요. 개선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좀 숙고와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공식논평을 내놓은 데 대해선 당내 지적이 나왔습니다.

    권인숙 의원은 "민주당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와 박 시장 관련 사안을 논의해 논란을 불렀던 남인순 의원도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남 의원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불찰"이었으며,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오해와 불신을 낳은 것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통렬한 반성과 각성을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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