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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엄마 동거남이 학대?

또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엄마 동거남이 학대?
입력 2021-01-27 07:35 | 수정 2021-01-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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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이런 소식 자주 전해 드리게 되는데요, 11살 여자아이가 혼자 내복에 패딩만 걸친 채 슬리퍼를 신고 밤길을 헤매다 행인에게 발견됐습니다.

    11살짜리 아이가 혼자 집을 나오고, 돌아가지 않겠다고 할 정도면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겠죠.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밤 11시 가까운 늦은 시각.

    인적이 드문 청주의 한 도로에 11살 여자아이가 횡단보도를 걷습니다.

    내복 차림에 패딩만 걸치고, 집에서 급히 나온 듯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길이 낯설었던지, 30분 가까이 혼자서 서성거렸습니다.

    마주친 여성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이 아이는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엄마의 전화번호나 집 주소를 물었지만,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무철/현장 출동 경찰관]
    "왼쪽 눈 밑 쪽이 약간 상처가 있었고, 부어있어서. 왜 맞았냐 그러니까 아이가 계란을 가스레인지에 삶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찬물을 부었다고... 그거 때문에…"

    아이는 엄마가 밤샘 근무를 하러 나간 사이, 배가 고파 계란을 삶다가 집에 함께 있던 엄마의 동거남에게 얼굴을 맞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이는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했고, 바로 학대피해쉼터로 보내졌습니다.

    베트남 출신인 아이 엄마는 소식을 들은 뒤 담담하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엄마와 동거남을 불러 아이에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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