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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빙어 풍년에도…코로나로 어민 '울상'

소양호 빙어 풍년에도…코로나로 어민 '울상'
입력 2021-01-28 07:39 | 수정 2021-0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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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곳이 한두 곳이겠습니까마는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도 코로나 폭탄을 맞았습니다.

    빙어는 실하게 쏟아져 나오는데 가격은 떨어지고, 팔 곳도 마땅치 않아 빙어로 생계를 이어온 어민들 얼굴이 어둡습니다.

    박민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매서운 겨울 한파로 두껍게 얼어붙은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

    얼음 속에 쳐놓은 빙어잡이 그물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기톱으로 얼음을 걷어낸 뒤 줄을 당겨 은빛요정, 빙어로 가득한 그물을 올립니다.

    "빙어 나온다! 빙어 나온다!"

    올겨울 빙어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살이 잘 올랐습니다.

    2~3일가량 그물을 쳐놓으면 양동이가 부족할 정도로 빙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최재영/소양호 어업계장]
    "날씨가 굉장히 추운 관계로 얼음이 일찍 얼어, 그래가지고 빙어 조황이 아주 좋습니다. 또 빙어 씨알도 굉장히 굵고…"

    하지만, 그물작업을 하는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빙어축제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빙어를 팔던 인근 상가와 식당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 1kg에 1만 2천에 거래된 빙어 가격도 올겨울엔 4천 원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심영인/인제군 신남면 부평리]
    "(인제)군에서 우리 어민을 위해서 수매를 했거든요. 수매를 했는데 올해 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수매를 안 했어요. 그래서 우리 어민의 타격이 큽니다."

    한파 속에 빙어를 낚으면서 생계를 이어온 소양호 상류 내수면 어민들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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