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작년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를 기록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초반엔 회복세가 더디긴 하겠지만 백신 보급이 진행되면서 2사분기 이후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상무부가 오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국내총생산, 즉 GDP 성장률은 -3.5%였습니다.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고,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금융위기때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3.9% 떨어져, 1932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1분기엔 회복세가 약하겠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섣부른 경기회복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관건은 백신의 배포와 접종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27일)]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보다 지금 경제에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목표를 이뤄야 합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소비자들이 외식과 여행 등으로 지출을 늘리고 일자리도 다시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소비자 지출이 기록적으로 늘 것이라며 공화당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미국인들이 직면한 도전은 위급합니다. 사람들은 밥상에 어떻게 음식을 올려야할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몇달 뒤에 학교에 보낼수 있을지 몰라 걱정합니다."
작년에 미국 경제는 크게 타격받았지만 주식시장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들은 백신과 정부의 추가부양안으로 사정이 나아질 거란 희망을 보인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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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성호
작년 미국 성장률 -3.5%…2차 대전 이후 최악
작년 미국 성장률 -3.5%…2차 대전 이후 최악
입력
2021-01-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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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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