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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변이' 집단감염…"접종 속도내야"

독일서 '변이' 집단감염…"접종 속도내야"
입력 2021-02-01 06:11 | 수정 2021-02-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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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이 '코로나와의 1차 세계대전'이라면 '2차 대전'도 있는 걸까요.

    아직 우리는 실감을 못하지만 시간 문제일 수 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가 시한폭탄입니다.

    특히 '남아공 변이'는 완치자까지 다시 감염시켜 차원이 다르다는데요, 변이가 빠르냐 백신 접종이 빠르냐, 이 속도전에서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합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변이는 이미 전 세계 60여 개국에 퍼졌습니다.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치명률, 중증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1.5배 정도 더 강한 전파력입니다.

    독일 레버쿠젠의 양로원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72명이 집단감염돼 1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급속도로 확산한 겁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발 변이는 노바백스 사의 백신 임상실험에서도 다른 변이보다 현저히 낮은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샤비르 마드히 교수/노바백스 임상실험]
    백신 예방효과가 (영국의) 89%에 비해, 남아공에서는 60%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남아공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는 확실히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전문가들은 나아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종식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더 강해질수록, 집단면역의 기준 역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당초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거나 자연면역을 얻으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경우 기준이 80~85%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더욱 강력해지기 전에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파우치 소장/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는 변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완전히 새로운 백신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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