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증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죠.
이들을 위해 한 지차제에서 민관공이 협력해 만든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인데, 호응이 꽤 높다고 합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시의 한 카페.
"안녕하세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10제곱 미터 남짓한 공간 안에서 이재현 씨가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결제를 하고, 커피를 내립니다.
다른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씨를 비롯해 이곳에서 일하는 나머지 두 명의 직원들 모두 발달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이재현/발달장애인]
"여기 일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할 때가 좋고, 커피를 추출할 때가 제일 좋아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장애인복지관에서 여러 달 직업훈련 기간을 거친 뒤, 처음으로 직장을 갖게 된 겁니다.
[강동연/발달장애인]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좋습니다. 두렵지 않고, 자신감이 더 생겼습니다."
카페 문을 연지 두 달이 채 안됐지만 커피를 비롯한 모든 메뉴가 2천 원에서 3천 원 대의 착한 가격에 맛도 좋아 단골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화정 / 용인시 수지구]
"거의 이틀에 한 번은 오죠. 가격도 정말 싸고 원두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굉장히 친절하고요."
이 카페가 더 특별한 이유는, 중증장애인들의 직업교육과 일자리 지원을 위해 민·관·공이 뜻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주와 상가 임차인이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가 인테리어 비용을 후원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더 많은 중증 장애인이 스스로 독립하고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참신한 일자리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용인시의 결제 시스템 등 지역 화폐도 사용이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입니다.
용인시는 해당 카페의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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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공보영
중증 장애인 일터 된 카페…착한 가격은 '덤'
중증 장애인 일터 된 카페…착한 가격은 '덤'
입력
2021-02-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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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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