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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갑상선 질환, 어떻게 알까?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갑상선 질환, 어떻게 알까?
입력 2021-02-01 06:49 | 수정 2021-02-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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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 장수도 좋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겠죠. <건강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여성에게 생기기 쉬운 질환 가운데 하나인 갑상선 질환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숙 아나운서입니다. 어서 오세요.

    '갑상선'하면 이름은 굉장히 익숙한데요. 자세히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는 아리송하네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에서 '갑상'은 방패 모양으로 생긴 연골을 말하고 '선'은 샘을 뜻하는데요. 요즘은 갑상샘으로 지칭됩니다.

    목 한가운데에서 살짝 아래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이 갑상선인데요.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관으로 나비 모양처럼 생긴 샘입니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목 주변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목 앞부분이 눈에 띄게 부어오르게 되는데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합니다.

    추우면 보일러를 켜서 온도를 조절하고 더우면 끄는 것처럼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만들어 몸을 관리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갑상선 호르몬 조절에 이상이 생겨 과다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고요.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 앵커 ▶

    항진증과 저하증의 증상은 어떤가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서로 반대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먼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서 몸속 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데요.

    몸안이 분주하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뛰고요.

    장운동이 활발해 대변을 자주 보거나 몸속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 식욕이 늘지만 먹는 양에 비해 살은 덜 찌게 됩니다.

    또, 손이 자주 떨리고 증상이 심해지면 목이 붓기도 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기능이 떨어지는데요.

    심장 박동 수가 감소하고 변비가 생기거나 체중이 늘고요. 몸이 잘 붓고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합니다.

    저하증 역시 질환이 많이 진행되면 갑상샘이 있는 목이 많이 부어오릅니다.

    ◀ 앵커 ▶

    목이 많이 붓는다는 것이 갑상선 질환의 대표 증상 같은데요. 이유가 있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보통 목이 붓는 증상을 보인다면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 앵커 ▶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한 호르몬이 과다하게 나오면서 혈류량도 증가해 갑상선이 커지는데요.

    내분비내과 신동엽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신동엽/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이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걸 느끼고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TSH 호르몬이 굉장히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갑상선이 붓게 되죠. 보통은 목 밑에서 안 만져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엄지손가락보다 크게 볼록하게 이렇게 갑상선이 커져서 만져질 때에는 뭔가 기능 저하증이 있는지 이걸 꼭 확인하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 앵커 ▶

    이런 갑상선 질환은 왜 생기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보통 갑상선 질환은 여성 환자가 많은데요.

    여성 호르몬과 연관 있다는 학설이 유력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 앵커 ▶

    갑상선 질환 치료는 어떻게 받게 되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의 증상이 다른 만큼 치료도 달라지는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말 그대로 호르몬이 몸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약으로 호르몬을 보충해 치료합니다.

    약값이 저렴한 편이고 치료도 수월해서 호르몬 조절이 잘 되는 편인데요.

    경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약 20% 정도는 치료 없이 나아지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원인에 따라서 치료가 조금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너무 올라가 있기 때문에 기능을 억제하는 약을 씁니다.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있거나 갑상선이 너무 크고 증상이 심하면 약물로 조절이 어려워서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 앵커 ▶

    완치가 그래도 잘 되는 질환인 거죠?

    ◀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꾸준히 호르몬제를 보충해 조절하면 갑상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약으로 조절은 되지만 정상 수치와 항진의 변동이 심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요.

    내분비내과 신동엽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신동엽/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 기능이 정상이 되었다 해도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는 약을 꾸준히 유지하시는 게 좋고요. 증상이 좋으면 한번 중단을 시도해볼 순 있지만, 그 이후에도 한 40% 정도는 또 재발하기 때문에 몇 개월에 한 번씩은 재발 여부를 점검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황선숙 아나운서 ▶

    손 떨림이나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면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서 심장내과, 신경과로 가시는 일도 있는데요.

    갑상선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기능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다음 시간에는 갑상선암과 수술에 관해 차근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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