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가 부자는 더 부자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게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소득이 낮을 수록, 고용이 불안할수록 충격이 컸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의 1년 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우리 국민의 소득은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한국은행은 7.4%가 줄었다는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원래 100만 원을 벌 수 있었다면, 92만6천 원으로 줄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건 평균치일 뿐, 현실은 더 가혹합니다.
누군가는 아예 일자리를 잃었고,
[조한경/비정규직 관광통역사]
"조금씩은 입에 풀칠하는 정도는 됐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아예 없는 거고요…"
누군가는 빚더미에 올라 앉았습니다.
[유정민/학원 선생님]
"그냥 문 닫고 있어도 관리비만 월 70만원 나와요. 생계 유지비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이) 계속 빚으로 남고 있어요."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니 계수, 최근 8년 동안 계속 개선되는 추세였는데, 작년에 갑자기 반전됐습니다.
재작년에 개선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됐습니다.
연봉이 1,800만 원도 안 되는 빈곤층은 전체의 16%에서 23%로, 160만 명 늘어났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당연히 불평등도는 '강화됐다'라고 보는 건데요. 이게 소득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자산 불균형은 이거보다 훨씬 심해요."
만약 방역 3단계가 시행되면 어떻게 될까?
3단계가 한 달 동안 시행될 경우, 정규직은 소득이 거의 줄지 않지만, 임시일용직은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소득이 낮을 수록, 학력이 낮을 수록 소득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피해가 집중된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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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유정
"코로나 거리두기 소득불평등 키웠다"
"코로나 거리두기 소득불평등 키웠다"
입력
2021-02-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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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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