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다시 정권을 탈취했는데, 유엔 안전보상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성명서 초안을 작성하는 데도 중국과 러시아가 머뭇거려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 원격 영상회의를 갖고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이사국들은 쿠데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 초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논의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 주도로 작성된 초안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면서 민간인 정권의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또 구금된 정부 인사들을 석방할 것과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유엔주재 영국 대사]
"영국은 군사 쿠데타와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간 정부 인사들을 구금한 것을 비난합니다."
초안은 제제를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강경한 태도와 달리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탄압에 대해서도 미얀마 내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번 사태를 군부 쿠데타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모든 사실을 검토한 결과 버마(미얀마) 군부가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 수반을 2월1일 군사 쿠데타로 밀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비상사태 선포와 정부 요인 구금은 반헌법적이고 불법이라며 군부가 쿠데타 이후 추진 중인 총선을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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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안보리, '미얀마 사태' 논의…미국 "쿠데타로 밀어내"
안보리, '미얀마 사태' 논의…미국 "쿠데타로 밀어내"
입력
2021-02-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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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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