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LP가스 쓰는 집 여전히 많은데요, 요리를 하려고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경남에서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집 전체가 내려앉을 만큼 폭발이 컸습니다.
특히 겨울에 사고가 잦은데, 사고 소식과 함께, 어떻게 막을지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주택가.
1층짜리 주택이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제 뒤로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제 저녁 집주인 81살 A씨가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는 순간 이 집에서 사용하던 LP 가스가 거대한 소리와 함께 폭발한 겁니다.
[인근 주민]
"(폭발 당시) 소리가 엄청나게 컸죠. 지진이 난 줄 알았는데, 이쪽으로 오니까 골목 외벽이 꺼져 있어요."
이 사고로 A씨를 비롯해 이웃 주민 등 7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주택의 온수기를 가스에서 전기로 교체하다 LP 가스가 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83살 B씨가 가스레인지를 켜자 폭발했습니다.
[노태영/의령소방서 현장대응단 구조구급담당]
"가스 밸브에서 누출이 되어 가스 사용하다 보니 갑자기 가스가 폭발되어 주변에 있던 이불로 연소되었다고 (판단됩니다.)"
LP 가스의 경우엔 가스레인지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을 하다 보니, 밸브나 연결 부위가 오래돼 부식되면 가스가 새어나와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밸브 부분 연결 부위에 비눗물을 칠해서 (가스가) 새는지 안 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요…"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LP 가스 사고는 모두 3백48건.
이 중 30%가 난방 사용이 급증하고 추운 날씨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겨울철에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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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창우
LP가스 잇따라 '펑'…겨울철 관리 주의해야
LP가스 잇따라 '펑'…겨울철 관리 주의해야
입력
2021-02-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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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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