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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힘찬 날갯짓…남녘은 벌써 봄기운

나비들의 힘찬 날갯짓…남녘은 벌써 봄기운
입력 2021-02-03 07:36 | 수정 2021-0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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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직도 매서운 한겨울이지만 벌써 오늘은 봄으로 접어든다는 절기상 입춘입니다.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는 겨울을 난 나비들이 벌써 힘찬 날개짓을 하고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등 이른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랑나비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날아 오릅니다.

    배추흰나비는 앙증맞은 날개를 퍼득거리고 산제비나비는 나른한 듯 졸음에 취했습니다.

    화려한 날개 문양의 암끝검은 표범나비는 달콤한 꿀을 찾아 이 꽃 저 꽃을 옮겨다니고 꽃밭이 꾸며진 온실 안에서 나비들은 힘찬 날개짓으로 봄을 재촉합니다.

    [문지현/곤충사육사]
    "나비들은 햇빛이 쨍쨍 쬐는 날 환한 빛이 있을 때 활발히 움직이고 빛이 없어지면 다시 쉬기도 하고…"

    알에서 갓 태어나 번데기로 변신을 기다리는 애벌레들까지 아직 매서운 겨울이지만 온실 안에는 벌써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문상지]
    "아직도 겨울이어서 밖은 추운데 나비 보니까 봄이 온 것 같아서 설레고 좋네요."

    눈 속에 피어난다는 복수초.

    가는 줄기 위에 앙증맞은 노랑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올해는 보름정도 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듯 복수초는 겨우내 매서운 추위를 뚫고 세상에 나왔고 나비들은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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