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임현주

"와이파이 쓰고 택시 끊어타고"…도피법 조언

"와이파이 쓰고 택시 끊어타고"…도피법 조언
입력 2021-02-04 06:41 | 수정 2021-02-04 06:42
재생목록
    ◀ 앵커 ▶

    또 라임의 김봉현 전 회장은 도피 생활을 할 때, 자신이 거액을 줬던 검찰 수사관이 도망다니는 걸 도와줬다고 폭로했는데요.

    수사 전문가가 가르쳐 준 도피의 기술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피하는 법부터 택시 끊어타는 법까지 촘촘했습니다.

    이어서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봉현 씨는 지난해 10월 '옥중 폭로'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대한 로비 내역도 밝혔습니다.

    룸살롱 술접대와 추석 떡값 8천만 원에 사건 무마 등을 대가로 억대의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로비의 창구였던 전 검찰 수사관 조모 씨.

    그는 수사망을 벗어나 4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였던 김 씨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는 등 갖은 도움을 준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위치 추적을 피하려면 휴대전화 유심 칩을 빼고, 이동식 와이파이 기계를 사용하라' '전화 통화를 할 때는 특정 앱을 사용하라' '장소를 이동할 경우 택시를 최종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지 말고, 여러 번 끊어서 타라'는 등 도주시 행동수칙을 꼼꼼히 알려줬다는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김봉현 씨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조 전 수사관은 검찰 근무 시절 이주형 변호사와 대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등에서 손발을 맞췄고, 이 변호사와 비슷한 시기인 3년 전 검찰을 떠났습니다.

    김봉현 씨는 2019년 4월쯤 지인의 소개로 조 전 수사관을 처음 만났고, 자신이 운영하던 스타모빌리티 자회사를 통해 월 6백만 원 씩을 주기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사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과 통신 조회, 계좌추적 등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조 전 수사관 역시 기존 휴대전화를 폐기한 탓에, 디지털 증거분석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봉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수사관에게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 전달 방법 등을 자세히 진술했지만, 수사는 넉 달 째 답보 상태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