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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곡예 비행…소음에 발암물질 유발?

블랙이글스 곡예 비행…소음에 발암물질 유발?
입력 2021-02-04 07:18 | 수정 2021-02-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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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려한 곡예 비행을 뽐내는 블랙이글스가 극심한 소음 뿐 아니라, 유해 물질을 쏟아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얀 연기를 만들기 위해 상공에 경유를 뿌리는 건데요.

    작년 한 해에만 13만 리터의 경유를 상공에 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을 내며 차례로 날아오르는 8대의 블랙이글스.

    코로나19로 에어쇼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기지에서 훈련이 집중됐는데, 작년 한 해 140회 연습 비행을 했고, 훈련 시간은 5,455분에 달합니다.

    전투기가 이륙하고 하강할 때마다 순간 소음이 105dB까지 치솟습니다.

    [허남호/강원 횡성군 모평리 이장]
    "아우 말도 못 하죠. 곁에서 대화 자체가 아예 안 되는 거고요. 난청도 많고요. 실제로 (청각)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고…"

    피해는 소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얀 연막을 만들기 위해 전투기가 상공에 경유 13만 리터, 약 650드럼 분량을 뿌린 건데, 기관지염과 천식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은 물론, 경유 속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 물질이 머리 위로 떨어졌다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랙이글스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높은 고도에서 뿌려 지상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블랙이글스 관계자]
    "높은 고도에서 불완전 연소시켜 안개 형태로 기화되는 방식으로 분사되기 때문에 지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한파 속에 40일 넘게 블랙이글스 해체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소음과 대기오염 정도를 체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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