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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가구당 1명' 검사…효과는 '글쎄'

전국 첫 '가구당 1명' 검사…효과는 '글쎄'
입력 2021-02-05 06:21 | 수정 2021-02-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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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시가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가구당 1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를 모두 완료했는데요.

    17만여 명이 검사를 받아 찾아낸 확진자는 38명, 0.02%였습니다.

    포항시는 숨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다고 자평했지만 막대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부터 1가구 1인 코로나 19 검사 행정명령이 내려진 포항시.

    검사소마다 끝없는 장사진이 펼쳐졌고, 차량 이동 선별 검사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늘어섰습니다.

    졸속 준비 논란이 제기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으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에 시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습니다.

    [박청우/포항시민]
    "(과태료가) 목을 조르기 때문에 이렇게 온 것 아닙니까? 10만 원이 시민들에게 너무 부담입니다. 이런 걸 강압적으로 하지 말고…"

    포항시는 뒤늦게 과태료 부과 방침을 철회하고 당초 엿새이던 검사 기간도 열흘로 연장했습니다.

    지난 9일간 행정명령으로 검사를 받은 포항 시민은 모두 17만여 명.

    이 가운데 약 0.02%인 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한 세대 한 명 검사를 통해서 무증상 확진자를 찾고 감염 연결 고리를 차단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가 역학 자료로서 의미는 있지만, 실제 방역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김 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1가구 1인 검사를 해도) 잠복기에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없거나 다시 유입되지 않는다는 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을 고려해서 (다른 지자체도) 결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2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행정 명령이 일회성 검사에 불과해 비용 대비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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