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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딸 사람이 없어서…코로나에 설 차례상도 비상

사과 딸 사람이 없어서…코로나에 설 차례상도 비상
입력 2021-02-06 07:08 | 수정 2021-02-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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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로 다음주가 설인데, 사과 3개에 만8천 원, 계란 한 판에 7천 원이 넘습니다.

    최근 농산품과 식료품 가격 급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 그리고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추세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젭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파주의 한 사과농장.

    저온 창고에 사과 상자가 10개밖에 없습니다.

    [이금순/사과농장 대표]
    "여기다 쌓아 놓고 팔았어요. 어디다 놓을 데도 없었는데, 올해는 그게 없어. (대형마트에서) '사과 가져오세요' 그래서… 없어요, 사과 없어요."

    한 대형마트.

    사과 3개에 1만7천8백 원입니다.

    작년보다 두배 반 비쌉니다.

    배와 곶감도 모두 40% 정도 올랐습니다.

    시금치와 고사리같은 나물도 올랐습니다.

    달걀값은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30개 한 판에 7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역시 작년보다 40% 넘게 뛰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건 우선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유독 장마가 길었고, 가을에 태풍도 잦았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덮쳤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끊기면서, 농촌 노동력이 부족해진 겁니다.

    지난 1년 농촌으로 보낼 예정이던 외국인 노동자가 4천917명이었는데, 단 한 명도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농산품 가격 급등은 전세계적 현상입니다.

    선물 시장에서 옥수수는 42%, 대두는 53%, 팜유는 28% 올랐습니다.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그리고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의 발이 묶인 탓입니다.

    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유독 농산물과 축산물만 11% 급등했습니다.

    기후변화도, 코로나19도 금방 끝날 일이 아니어서,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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