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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미리 살아보세요"…'청년 귀촌' 이색 실험

"한 달 미리 살아보세요"…'청년 귀촌' 이색 실험
입력 2021-02-08 06:37 | 수정 2021-02-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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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젊은 층이 도시로 나가면서 고착화되는 농어촌의 고령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실험적인 정책으로 청장년층의 삶의 터전을 마련해 이런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종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싱어송라이터인 이성우 씨.

    지난 20년 동안 서울에서 살다가, 작년 9월 '한 달 살러, 남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마음만 있을 뿐 귀촌을 선뜻 결정하지는 쉽지 않았는데, 한 달 동안 미리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말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귀촌을 결심한 이 씨는 남해의 매력을 담은 '별 보러 남해'라는 노래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성우/귀촌 주민]
    "지인 분들도 생기니까 아무래도 좀 더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10년 전 서울로 유학을 갔던 최성훈 씨는 웹툰 드라마 감독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시생활의 각박함은 고향을 떠올리게 했고 어린 시절 뛰놀던 남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도시 청년들의 귀촌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성훈/'한 달 살러, 남해' 기획자]
    "도시 청년분들이 (농촌으로) 이주를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삶을 경험해볼 곳이 필요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로그램을 저희들이 만들어서 제공하는 거죠."

    3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청년 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해 경남 남해에는 재작년보다 2배나 많은 1천2백 세대가 돌아와 정착했습니다.

    [안성필/남해군 청년과혁신팀장]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직접적인 도움도 되기 때문에 침체됐던 분위기가 활력을 띠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촌한 청년들은 IT 교육과 예술공연에 참여하며 '지역 상생'에 큰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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