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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갑상선암, 수술이 필수일까?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갑상선암, 수술이 필수일까?
입력 2021-02-08 06:48 | 수정 2021-02-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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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세시대, 튼튼하게 오래 사는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갑상선 기능 이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갑상선 결절과 암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조절이 잘 안 돼서 너무 많이 나오거나 적게 나오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저하증이라고 했죠.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보일러 같은 역할을 해서 체온을 유지해 몸을 관리하는데요.

    갑상선 '결절'은 혹처럼 갑상선에 생기는 구조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갑상선 결절 또는 종양이라고도 하는데요.

    보통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을 확인하고요.

    양성이면 갑상선 결절, 악성 결절이 발견되면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 앵커 ▶

    갑상선 결절이 있다면 이게 암으로 발전하는 건가요?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 '혹'은 암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95%는 암이 아닌 양성 결절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봅니다.

    양성 결절은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질 순 있지만 암으로 발전하는 일은 없습니다.

    너무 크기가 커서 목을 누르거나 미용상 신경 쓰이신다면 수술을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이 암일 확률은 5% 미만인데요.

    대부분 치료 경과가 좋고 전이도 느립니다.

    다만, 갑상선암은 전조 증상이 따로 없어서 사전에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세가 나타나면 이미 꽤 진행된 상태인데요.

    다행히 완치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 앵커 ▶

    양성 결절은 치료 없이 경과를 본다고 했는데, 갑상선암의 경우는 발견 즉시 수술을 받나요?

    ◀황선숙 아나운서 ▶

    악성 결절은 폐, 뇌, 간으로 전이될 수 있어서 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수술을 권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과를 지켜본 후에 수술이 진행된다는데요.

    갑상선외과 채영준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채영준/서울 보라매병원 갑상선외과]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고 위치가 신경이나 기도를 침범하지 않은 좀 좋은 위치에 있을 때는 지켜보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암이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고 림프절 전이를 안 하므로 그런 환자들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초음파로 크기 변화를 보고 변화가 생기면 그때 수술을 하는…"

    ◀ 앵커 ▶

    갑상선암 수술은 보통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황선숙 아나운서 ▶

    수술 종류를 살펴보면 쇄골에서 1㎝ 정도 올라간 위치에서 진행하는 절제 수술이 가장 보편적인데요.

    최근에는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구강이나 겨드랑이로 들어가는 내시경 수술과 로봇을 이용한 로봇 수술이 있습니다.

    암 크기가 크거나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절제 수술을 하고요.

    암이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 암 환자들에겐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절제 수술 시간은 한 시간 이내로 짧고요.

    수술 후에는 목에 5㎝~6㎝ 가량의 흉터가 남고 3개월 정도는 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구강이나 겨드랑이를 통해 내시경이나 로봇으로 하는 수술은 일반적으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흉터는 보이지 않지만 절제 수술보다 가격이 4~5배 높은 편입니다.

    의사와 상담 후에 나에게 맞는 수술법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앵커 ▶

    절제 수술을 받게 되면 갑상선 결절만 제거하면 되나요?

    ◀황선숙 아나운서 ▶

    갑상선암은 혹이 생긴 부분만 따로 떼지 않습니다.

    재발률이 높고 재수술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혹이 있는 한쪽만 떼거나 갑상선 전체를 없애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으로 생겨서 오른쪽, 왼쪽으로 나뉘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협부'가 있습니다.

    암 크기가 작거나 한쪽에만 생겼다면 반절제가 이루어지고요.

    남은 반은 그대로 둡니다.

    하지만 악성 결절이 양쪽에 있거나 크기가 커서 재발 위험이 크다면 전체를 다 절제해야 하고요.

    절제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 기능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채영준/서울 보라매병원 갑상선외과]
    "전절제 하는 분들은 갑상선이 없으므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드셔야 하고 반절제 하는 분들은 남은 반의 기능을 봐서 기능이 괜찮으면 약을 안 드실 수 있는데 10명 수술하면 7명 정도, 반절제한 분들의 70%는 약을 안 드시고도 괜찮게 갑상선 기능이 유지가 됩니다."

    암이라고 하면 덜컥 겁이 나고 무서운데요.

    국가 암 통계를 보면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100%가 넘는다고 합니다. (100.5%)

    무엇보다 질환을 막기 위해선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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