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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풀스윙'…아이스하키채로 상습 폭행

공포의 '풀스윙'…아이스하키채로 상습 폭행
입력 2021-02-09 06:37 | 수정 2021-02-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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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치는 무자비하게 때리고, 아이들은 불이익이 있을까봐 숨죽인 채 당하고, 이번엔 아이스하키입니다.

    학생 위에 왕처럼 군림하는 코치의 폭행과 욕을 몰래 찍은 영상을 MBC가 입수했는데요, 아이스하키 채 보신 적 있으십니까.

    못 보셨다면 한번 검색해 보십시오.

    그걸로 때렸다고 합니다.

    먼저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1월, 강원도의 한 빙상장 탈의실.

    훈련 중이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연습경기에서 패한 선수들에게 맞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A 감독]
    "야, 문 잠궈.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지?"

    감독에게 지목된 선수가 스스로 벽을 잡자 아이스하키채를 힘껏 휘둘러 엉덩이를 내리칩니다.

    [A 감독]
    "(퍽!) 장난같아? 장난같아? 내가 참고 참다가…(벽) 잡어"

    엄청난 고통에 학생이 벽에서 손을 떼자, 이번엔 하키채로 머리를 칩니다.

    [A 감독]
    "잡어. 빨리. 아무데나 막 까기 전에 잡어."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감독은 욕설도 퍼붓습니다.

    [A 감독]
    "나는 때리는 사람이 아닌데! 어? 야, 아이스하키 관둬 이 XX야. 너! 안 돼, 반드시 안 돼 이 개XX야!"

    폭행의 이유는 지도대로 경기하지 않았다는 것, 욕설을 섞은 훈육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A 감독]
    "봐! 여기 봐 개XX야. 한 사람이 (수비하러) 안 가니까 나머지 놈들이 다 뛰어들고 움직이니까 수비들이 정신이 없는 거야. 니네들 실수로 3~4개 먹어. 어떻게 이겨?"

    이번에도 마무리는 '풀스윙' 구타.

    [A 감독]
    "잡어. (퍽!) <으어억>"

    학생은 결국 옆으로 넘어졌고 감독은 하키채를 집어던졌습니다.

    감독의 폭행은 다른 현장에서도 확인됐습니다.

    2019년 11월, 한 대학 빙상장.

    '엎드려 뻗쳐' 자세를 한 학생의 엉덩이를 감독이 아이스하키채로 힘껏 내리칩니다.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선수가 부모님에게 보낸 사진을 보면 허벅지가 시퍼렇게 피멍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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