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미국 하버드대 '미쓰비시 교수'의 논문.
이 논문을 싣기로 했던 학술지가, 논문이 역사적으로 맞는 건지 우려가 제기됐다고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일본 학자들이 이 논문을 지지한다는 서한을 학술지에 보내면서 행동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위안부를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한 논문을 실을 예정인 국제 학술지 '국제 법경제 리뷰'의 홈페이지에 '우려 표명'이라는 공지가 떴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역사적 증거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음을 독자에게 알린다고 했습니다.
그런 주장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가능해지면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8월 말 원고를 받아 한 차례 수정 요구에 이어 11월 말 논문 게재를 확정했던 학술지가 출판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논문의 타당성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겁니다.
[마크 피터슨/미 브리검 영 대학 명예교수]
"난 이 논문을 읽었을 때 참 놀랐습니다. 나는 F 학점 줘요. 배경을 설명도 안 하고, 논리상도 아주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본 역사학자들은 이 학술지의 편집진에 서한을 보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에자키 미치오 등 일본 학자 6명은 서한에서 "이 논문은 놀라울 정도로 폭넓은 원자료에 기반한 대단한 학술적 결과물"이라고 옹호했습니다.
그래서 "칭찬받아야할 위대한 성취물이지 질책의 대상은 아니"라며 "해당 학술지가 위안부처럼 논쟁적인 사안에서 학문의 자유에 전념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실상 논문 게재를 압박했습니다.
위안부를 철저하게 계약노동의 관점에서 짚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여성들에게 매춘을 강요한 것은 일본 정부도, 일본군도 아니었으며 어린 여성들을 꼬드긴 한국내 모집책들"이라고 서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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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성호
美 학술지 "논문 조사"…日 학자들, 게재 압박
美 학술지 "논문 조사"…日 학자들, 게재 압박
입력
2021-02-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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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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