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어젯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고속도로가 매몰되고 화재,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고요한 밤거리를 비추던 CCTV 영상이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진동은 점점 심해지고 정전으로 가로등까지 꺼지면서 도시가 암흑으로 바뀌어갑니다.
주택 내부에선 사람이 서있기 힘든 것은 물론 가구가 크게 요동치며 물건들이 떨어지고, 방송사 건물에선 책장의 서류들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어젯밤 11시 7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지와 가까운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선 진도 6강의 진동이 감지됐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후쿠시마현을 지나는 고속도로에선 산사태로 약 50미터 구간이 매몰돼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후쿠시마시에선 주택 창문이 뜯겨나가고, 건물 외벽에 설치돼있던 에어컨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편의점과 음식점도 선반의 물건이 쏟아지면서 엉망진창이 돼버렸습니다.
[음식점 주인/후쿠시마시]
"갑자기 위아래 옆으로 사방팔방으로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3.11 대지진보다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9개 지자체에서 86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신칸센 등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지만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등의 원전은 피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현재까지 큰 피해가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인명을 최우선으로 앞으로 확실히 대응하겠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이내에 비슷한 규모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지진은 10년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일본 열도가 또한번 지진 피해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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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현승
日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산사태·정전 잇따라
日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산사태·정전 잇따라
입력
2021-02-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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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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