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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치우다 또 질식…하청 근로자 2명 사상

폐수 치우다 또 질식…하청 근로자 2명 사상
입력 2021-02-15 06:36 | 수정 2021-02-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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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폐수 처리 시설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도금업체의 폐수처리장.

    온몸이 시꺼먼 폐수에 뒤덮인 한 남성이 들것에 실려나옵니다.

    방독면을 쓰고 있지 않았는지 얼굴 전체에도 폐수가 묻어있습니다.

    폐수 범벅인 지하 바닥에도 다른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쉴 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하에서) 한 분이 쓰러지시니까 신호수가 소리치고 (폐수처리)차량 내에 있던 분이 그분을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처음 쓰러진 한 명은 어제 오전 숨졌고, 구조를 위해 들어간 다른 한 명은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소방 관계자]
    "(사고 당시) 한 분은 심정지였고 한 분은 의식저하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이송했어요. 한 분은 CPR(심폐소생술)하고 한 분은 응급처치하면서…"

    이들은 해당 업체 직원이 아닌 각각 다른 영세업체의 개인사업자로 도금업체의 지시를 받아 폐수처리 작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하청업체…폐기물 (작업)하는 그 회사에서 나온 업체 사람들이에요."

    사고가 난 시설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황화수소가스가 검출됐습니다.

    달걀 썩은내가 나는 무색 유독 가스로 독성이 강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당시 방독면을 썼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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