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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는 가짜 위안부"…하버드 강연 방해

"이용수는 가짜 위안부"…하버드 강연 방해
입력 2021-02-16 06:16 | 수정 2021-02-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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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기 위해 역시 하버드대 법대 학생들이 세미나를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램지어 교수를 지지한다는 국내 극우 인사들이 이 행사를 열지 말라는 메일을 교수와 학생들에게 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이용수 할머니가 가짜 위안부라는 겁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버드 법대 아시아계 학생회가 공지한 강연 포스터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등을 초청해 위안부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여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의 극우성향 매체 미디어 워치가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버드에서 열리는 가짜 위안부의 '증언 쇼'를 보이콧하십시오"라는 제목입니다.

    메일은 "하버드가 이용수라는 사람을 초청해서 '위안부 역사 부정 뒤집기'라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우선 이용수 할머니를 '가짜 위안부'라고 지칭합니다.

    이들은 "이용수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가 아니었으며, 평범한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합니다.

    처음엔 위안부 피해자임을 부정하던 이용수 할머니가 2000년대 들어 자신이 피해자라고 인정한 게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또, 최근 한국의 여러 매체가 이용수 할머니의 거짓 증언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극우 인사들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김병헌/국사교과서연구소장 (유튜브 '미디어워치TV', 2월 8일)]
    사실 횡설수설하는 이용수가 아침 저녁 말을 바꿀 때는 분명한게 있습니다. 진실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사람은 기본적으로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다."
    "
    또, "하버드 대학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우려스럽다"며 행사를 열지 말라고 반복해서 요청합니다.

    행사 중단을 압박하는 메일을 보낸 취지에 대해 묻자 미디어워치 측 인사는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부와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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