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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살아있었다"…3살 딸 굶겨 죽였나

"빈집에서 살아있었다"…3살 딸 굶겨 죽였나
입력 2021-02-16 07:30 | 수정 2021-02-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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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3살 여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아이 엄마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죠.

    그런데, 이 엄마는 당시 멀쩡히 살아 있던 아이를 그대로 집에 놔둔 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육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는데 정작 아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은 어디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2살 A 씨가 집을 떠난 건 지난해 8월 초쯤이었습니다.

    3살 난 딸은 그때부터 집에 혼자 방치됐습니다.

    만삭이었던 A 씨는 당시 자신의 딸이 숨진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멀쩡히 살아 있던 3살 아이를 그대로 놔둔 채 나왔다는 겁니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 홀로 버려뒀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양육이 힘들어서 그냥 갔다… <살아 있는 상태로 봐야 하죠?> 예, 예. 그렇죠."

    아이 혼자 남겨진 집은 먹을 것도 없는 말그대로 빈집이었지만, A 씨는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딸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바로 아래층에 살던 부모에게조차 알리지 않았고,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구미 상모사곡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저희에게 신청은 따로 없었습니다. 만약에 정말 본인이 몸이 안 좋으시거나 어떤 사유로 인해서 아동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저희가 시설까지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되겠죠."

    그리고 집을 나온 지 며칠 안 돼 A 씨는 또 다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아이의 사망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실제 어떤 학대를 가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외롭게 세상을 떠났을 3살 아이의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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