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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렸나…휴전선 넘어 6km 왔는데 몰랐다

또 뚫렸나…휴전선 넘어 6km 왔는데 몰랐다
입력 2021-02-17 06:18 | 수정 2021-02-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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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크귀순, 철책귀순이라고 하면 군의 경계태세 실패를 질책하는 표현인데, 이번엔 또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새벽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20대 북한 남성 1명이 우리 군에 체포됐는데, 군사분계선에서 6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어떻게 민간인 통제선까지 오게 됐는지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4시 20분쯤.

    강원도 고성, 민간인 출입통제선 검문소 경계병이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했습니다.

    누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한 겁니다.

    군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3시간 만인 7시 20분쯤, 군은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귀순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남성이 체포된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6km가량 떨어진 곳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군 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해당 지역은 육군 22사단이 경계 책임을 맡고 있는 곳.

    지난 2012년, 월남한 북한군 병사가 GOP 생활관 창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이 벌어진 곳입니다.

    또 지난해 11월엔 기계체조를 한 경력이 있는 북한 남성 1명이 고장 난 철책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이제 민통선까지 내려온 이상 정말 아예 뚫려버린 것이고요. 우리 경계대책의 (실패)원인이 무엇인지 원점에서 다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넘어왔을 수도 있는 만큼 남하 경로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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