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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균열·누수 확인"…한수원은 거짓말?

"월성 원전 균열·누수 확인"…한수원은 거짓말?
입력 2021-02-17 07:27 | 수정 2021-02-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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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월성 원전의 방사성 물질 검출, MBC가 단독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에서 나왔어도, 원전의 설비에는문제가 없다고 한수원이 장담해 왔는데, 취재 결과, 원전 안에 '폐수지 저장탱크' 라는 설비가 있는데 여기에 금이 가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이 저장탱크는, 사용한 핵연료를 보관하는 곳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무려 100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 문제 연속 보도하고 있는 장미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원전 부지 안에서 삼중수소를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됐다는 MBC 보도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시설이 손상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MBC가 확보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3월 현재, 월성 1호기 폐수지 저장탱크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새고 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 표면에 바른 에폭시라이너의 기능이 떨어져 바닥와 벽체에서 누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부지내 지하수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서둘러 보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2019년 9월, 월성 2호기에 대한 보고서.

    2호기의 폐수지 저장탱크도 벽체가 갈라져 누수가 발생했고 약액을 주입해 보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폐수지 저장탱크'의 삼중수소 농도가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보다 무려 100배나 높다는 점입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SRT(폐수지 저장 탱크)는 차수막이 없어요. 그것도 똑같이 금이 갔다라고 하면 (삼중수소 농도가) 100배 더 높은 물이 빠져 나갔다고 보는게 맞죠."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제서야 누수된 곳을 유지 보수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전정호/한국수력원자력 홍보 차장]
    "탱크 벽체 구조물 일부에서 누수 흔적이 확인되어 관련 규정에 따라 유지 보수를 수행 중이며 외부 환경으로의 방사선 누출은 없습니다."

    현재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각 원전에 설치된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은 모두 12개, 전문가들은 이곳을 전면 조사해 오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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