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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해커 3명 기소…"사이버 범죄 주시"

美, 북한 해커 3명 기소…"사이버 범죄 주시"
입력 2021-02-18 06:11 | 수정 2021-02-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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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전 세계 은행과 기업을 해킹으로 뚫어 돈을 훔치려 한, '국제 은행 강도' 3명을 기소했는데, 다름 아닌 북한 해커들입니다.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훔치려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대북 체크리스트엔 핵과 미사일뿐만 아니라, 사어버 범죄, 즉 해킹도 올라가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 법무부가 기소한 북한 해커 3명의 수배 포스터입니다.

    법무부는 이들이 박진혁과 김일, 전창혁이란 이름을 쓰고 있고,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 세계 은행과 기업들을 상대로 13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 규모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가로채기 위해 광범위한 해킹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해킹을 당하자, 미 수사당국은 북한의 해커조직 '라자루스'를 지목했고 2018년 라자루스 소속인 박진혁을 기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박진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해커 2명의 소행이 드러나 이번에 추가로 기소한 겁니다.

    법무부는 캐나다계 미국인 1명이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현재 검토 중인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지만,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해서도 면밀히 평가하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례가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 하에서 사이버 금융범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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