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푼 돈이 무려 310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돈은 다 누가 챙겨간 걸까요?
절박한 사람들은 돈을 빌릴 수 없고,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에겐 대출이 너무 쉽다고 하는데요.
뭐가 문제인지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남기/경제부총리 (어제)]
"총 310조 원 규모의 전례 없는 조치들을 과감하게 시행해 오고 있고, 그러한 조치들이 비교적 잘 작동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310조 원을 풀었다는 정부.
이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소상공인 대출은 이자가 쌉니다.
연 2%대 고정금리, 최대 3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격이 까다롭습니다.
세금이 밀렸거나, 대출 이자를 연체하면 빌릴 수 없습니다.
[허희영/카페 운영]
"신용등급 6등급이라 대출 안 해준다고 합니다. 보증재단에서 대출 보증을 설 수 없답니다. 빌려서라도 (직원 월급을) 못 주는 상황이 되면 저는 이 세상에 안 삽니다."
은행 문턱이 너무 높은 사람들은, 이자율 20%가 넘는 제2금융권으로 몰려갑니다.
제2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은 1년 만에 19% 늘어나 150조 원이 넘었고, 평균 15%대 금리의 카드론도 34% 늘어났습니다.
카드론을 빌린 10명 중 6명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입니다.
반면 돈 빌리기가 너무 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탄탄한 직장만 있어도, 2~3%대의 낮은 이자 대출이 넘쳐 납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은 1년 전보다 21%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풀린 돈이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해법은 단순합니다.
그냥 무작정 돈을 풀 게 아니라,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돈이 갈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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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유정
310조 원 풀었다지만…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
310조 원 풀었다지만…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
입력
2021-02-19 07:25
|
수정 2021-02-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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