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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식욕 저하 원인 찾아…"치료 효과 기대"

암 환자 식욕 저하 원인 찾아…"치료 효과 기대"
입력 2021-02-19 07:34 | 수정 2021-02-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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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암 환자 대다수는 식욕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항암치료를 견디지 못하고 회복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는데요.

    암세포가 환자의 식욕을 저하시키는 현상이 과학적으로 규명돼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암 환자들은 암이 진행될수록 식욕이 급격히 떨어져 심하면 거식증까지 나타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암 환자 식욕 저하 원인을 찾기 위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INSL3'를 주목했습니다.

    초파리와 실험용 쥐에 이 단백질을 주입했더니 먹이 섭취량과 체중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암세포에서 분비된 특정 단백질이 뇌의 식욕중추로 이동해 호르몬을 자극하면 암 환자의 식욕 저하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유 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들은 증진시키고, 거꾸로 식욕을 증진시키는 호르몬들은 감소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식욕을 억제합니다."

    또, 거식증이 있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했더니 해당 단백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암 환자의 식욕 저하를 해결해 항암치료를 돕는 보조제는 물론, 비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규선/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장]
    "'INSL3'는 굉장히 강력한 식욕 조절제로 작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식욕 절제라든가 대사질환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암 환자의 거식증 원인을 처음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세포생물학지에 소개됐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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