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불 영상을 찍은 제보 영상을 보면 산불이 얼마나 가까이까지 왔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차에서 촬영하던 제보자에게까지 불길이 느껴질 만큼 산불이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했는데요,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강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산등성이 위로 피어오른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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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임하호 캠핑장 근처까지 번졌고, 캠핑장에 머물던 사람들이 긴급히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헐떡이는 숨소리에서 다급했던 상황이 느껴집니다.
"아…됐어? 응.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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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임동면 일대 도로와 마을 코앞까지도 다가왔습니다.
달리는 차 바로 옆으로 불타고 있는 언덕과 이미 새카맣게 타버린 숲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 이거 마을, 마을도 다 타버렸네요. 에헤이…"
육교 밑으로도 불꽃이 계속 피어오르고, 맞은편 마을은 매캐한 연기에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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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지만 산불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시뻘겋게 물들기 시작하고, 능선을 따라 이곳저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집 바로 앞까지 불길이 번지고, 주민들은 멀리서 우두커니 불길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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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 북서쪽으로 맞닿아있는 예천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어제 저녁 경북 예천의 한 도로 가드레일 바로 옆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저 집봐 저 집. 어떡해. 오…큰일났다."
영주에서 예천으로 넘어가는 국도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멀리서 보이던 불길이 어느새 바로 옆까지 다가옵니다.
"와…차도 못다니겠다. 열기 봐. 도로까지 왔다."
차 안에서도 산불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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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남상호
불길이 마을 앞까지…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상황
불길이 마을 앞까지…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상황
입력
2021-02-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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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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