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새 행정부가 기존의 대북 정책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한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 무렵에 북한이 가만있지 않을 수 있어서 미리 한마디 해놓는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유엔 군축회의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며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앞서 지난 12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과의 직접적인 관여가 부족하다고 해서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사실은 매우 높은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함으로써 대북 대응이 미국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3월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방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한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고 이는 동북아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대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훈련을 실시하고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한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3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미국 정부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예상보다 빨리 끝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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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북한 비핵화 집중…한국과 대북 대비태세 보조"
美 "북한 비핵화 집중…한국과 대북 대비태세 보조"
입력
2021-02-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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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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