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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거취 일임"…'사의 파문' 봉합되나?

"대통령께 거취 일임"…'사의 파문' 봉합되나?
입력 2021-02-23 06:19 | 수정 2021-02-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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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의를 표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청와대는 '사태가 일단락됐다'고는 했지만, 이미 한 번 마음을 정리한 민정수석을 계속 체류 시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흘간 '숙고'의 시간을 가진 신현수 민정수석은, 오전 오후 청와대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공식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사의를 철회할지 고수할지에 대한 자신의 진퇴 문제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런 입장을 전해들은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지, 또 반려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신 수석의 사의를 수차례 반려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가 일단락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 수석이 휴가 기간 중에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와 협의해 왔다'는 점을 강조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양상이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동력을 잃었다'는 문자까지 지인들에게 보내고, 이제 와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신 수석이 물러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 이런 방식으론 안된다는 청와대 의지가 반영된 고육책 아니냔 해석이 청와대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는 청와대의 설명도, 결국 문 대통령이 시간을 두고 신 수석의 거취를 고민할 거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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