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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절규 "안전한 일터 만들어달라"

노동자들의 절규 "안전한 일터 만들어달라"
입력 2021-02-23 06:41 | 수정 2021-02-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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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문회에서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동안 국회 밖에서는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말로만 미안하다고 할 게 아니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내 38개 업체에선 2016년부터 5년 연속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 이 사업장에서만 1천269명이 산업재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이 업체 대부분은 위험한 업무를 하청 업체에 맡기고,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산업 재해 책임까지 떠넘겼습니다.

    [강한수/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원청업체들은 산재 사망사고의 책임을 모두 피해갑니다."

    작년에만 16명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택배 노동자들이 사망할 때마다 장시간 노동 개선, 휴게시간 보장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작년 10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사망한 쿠팡 대구물류센터 노동자 27살 청년 장덕준 씨.

    사망한 지 넉 달 만에 산업재해가 인정됐지만 택배 업체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김인봉/전국택배노동조합 사무처장]
    "저희는 중대기업처벌법이 제대로 제정돼서 원청 택배사의 대표가 책임을 지게 만들었다면 아마 이런 문제 더 빠르게 해결됐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노동자들은 기업처벌법 제정 이후 첫 행보로 국회가 산재 청문회를 연 건 환영하면서도 더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만들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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