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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학폭 미투'…"지나친 여론재판 막아야"

연예계도 '학폭 미투'…"지나친 여론재판 막아야"
입력 2021-02-23 07:15 | 수정 2021-02-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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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교폭력 미투 파문이 연예계로 번졌죠.

    인터넷에선 유명 연예인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비난하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다 거짓 폭로로 혹시나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생기진 않을지 우려도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걸그룹, 아이들의 멤버 수진.

    지난 20일 수진이 중학교 시절 자신의 동생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진이 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뺨을 때리고, 친구와도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는 겁니다.

    수진이 같은 중학교였던 배우 서신애에게 폭언을 했다는 또 다른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수진 역시 "학생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지만 폭행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배우 서신애 씨가 자신의 SNS에 영어로 "변명할 필요 없다"는 글을 올리고,

    뒤이어 '내 이름을 입에서 치우라"는 가사가 있는 팝송을 올리면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이밖에 배우 김동희가 중학교 때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

    배우 박혜수가 중학교에서 이른바 '일진' 이었고,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았다.

    배우 김소혜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무릎 꿇려서 때렸다" 등 연예인에 대한 학폭 폭로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폭로는 모두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보고 들었다고 쓴 글이었습니다.

    쏟아져나오는 폭로들 가운데 거짓 주장이 있을 경우, 지목 당한 측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한쪽의 주장만 듣고 과도하게 여론재판으로 흘러가버리면 지목을 당한 측의 피해가 남겨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계속될 경우, 진짜 피해자가 오히려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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