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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노동강도' 쿠팡…1천억 원 주식은 '미끼'?

'살인적 노동강도' 쿠팡…1천억 원 주식은 '미끼'?
입력 2021-02-23 07:29 | 수정 2021-02-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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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쿠팡이 노동자들에게도 주식을 주겠다고 했죠.

    그런데, 가만히 뜯어보면 다른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28살 장덕준 씨.

    그는 자기가 일하던 곳을 '세기말 7층'이라고 불렀습니다.

    [박미숙/故 장덕준 씨 어머니]
    "'우리는 완전 소모품 같다. 노예다 노예' 걔가 그 얘기를 한 거예요. '노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끊임없이 속도를 밀어붙입니다.

    "자신의 속도가 늦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얼른 복구해주세요."

    화장실에 갈 때도 일일이 보고해야 합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리자]
    "보고는 해야죠. 현장을 이탈하실 때는 <아니 노동자가 일하다가…> 노동자, 노동자 하시는데, 그게 노동자가 지켜야 할 의무예요."

    노동강도가 워낙 높다 보니, 못 견디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쿠팡에서 2년 이상 일한 직원은 18%에 불과했고, 70% 가까이가 1년 미만 노동자입니다.

    쿠팡은 직원들에게 1천억 원어치 주식을 주겠다고 했지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1년 일하면 절반을 주고, 2년을 채우면 나머지 절반을 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탈을 막기 위한 미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사망자는 5명.

    그러나 장덕준 씨 말고 나머지 4명에 대해, 쿠팡은 업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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