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 지금까지 15번이나 불이 났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LG 쪽은 반발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8만 2천대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차량 뒷부분에서 치솟은 불길.
전기차 충전소에서 발생한 현대차 코나의 화재 사고입니다.
코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1번, 해외에서 4번 불이 났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업데이트까지 했지만, 화재는 그 뒤에도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배터리 제조 불량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셀 내부는 음극과 양극이 만나지 못하도록 분리막이 설치돼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배터리를 조사했더니 음극 부품이 접혀있었고, 리튬 이온이 새어나와 부산물이 쌓이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게 음극과 양극이 만나는 일종의 합선을 일으켜 화재 가능성이 생긴다는 겁니다.
[전준호/자동차안전연구원 사고조사팀장]
"리튬 부산물 자체가 브릿지 역할이 되면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결국 제조사인 현대차가 코나의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쓴 차량.
코나와 아이오닉, 그리고 전기버스 일렉시티입니다.
국내 2만 7천대, 해외 5만 5천대, 모두 8만2천 대입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1조 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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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유경
코나 EV 배터리 전량 리콜…1조 원 비용 누가?
코나 EV 배터리 전량 리콜…1조 원 비용 누가?
입력
2021-02-2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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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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