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손하늘

"그 터치가 싫어요!"…서울시청서 성추행 논란

"그 터치가 싫어요!"…서울시청서 성추행 논란
입력 2021-02-27 07:14 | 수정 2021-03-02 22:52
재생목록
    ◀ 앵커 ▶

    서울시청 안에서 한 직원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상사에게 항의하는 장면을 MBC 취재진이 우연히 목격했는데요.

    이 상사 공무원, 이런 항의를 받은 게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년 남성과 부하 여성 공무원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여성 공무원]
    "그 터치가 싫다니까요 팀장님! 저 이제 마지막이에요. 저 다음에 또 한번 불쾌하게 느끼면, 저 바로 (신고하러) 갈 거예요."

    남성은 미안하다면서도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계속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남성 간부]
    "미안한데 저는 손은 안 댔고, 그냥…"
    (손 닿았다니까요!)
    <닿았다니까요!>
    (닿았어요, 닿았다고요.)

    이들은 서울시의 현직 공무원들입니다.

    부서 직원들은 일선 구청 공무원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간부가 여직원들의 교육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려 하자 여직원들이 카메라 소리가 방해된다며 항의했고, 이 간부는 이 과정에서 여직원들 어깨를 접촉했다는 겁니다.

    [남성 간부]
    "사진을 찍는데, 그 사진이 소리가 안 나는 사진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지금 뭐 하셨냐고요.)

    이런 부적절한 행동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직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귀엽다"며 여성 공무원의 볼을 꼬집으려 하는 등 자주 불쾌함을 느끼게 했다는 겁니다.

    [여성 공무원]
    "기분이 나빴다는 것을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저 그만 나갈래요. 저 그만 퇴사할래요. 너무 힘들어요."

    이 남성은 신체접촉이 있었던 건 맞지만 의도적인 접촉은 아니었고, 볼을 만졌다는 것도 시늉 뿐이었으며 친근감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성 간부]
    "제 딴에는 친해졌다고 생각을 해서 '에이 귀여워' 정도는 했었는데, 볼을 만지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그런 액션(시늉)만 취했는데…저도 그런 건 알잖아요, 나쁜 건지 좋은 건지는 알잖아요."

    해당 부서 책임자는 피해를 인지하고 우선 양 측을 분리하기 위해 남성에게 재택 근무를 권했고, 이 남성은 청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