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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의 일요일'…시위대 18명 숨져

미얀마 '피의 일요일'…시위대 18명 숨져
입력 2021-03-01 06:09 | 수정 2021-03-0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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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서 어제 쿠데타 이후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군경이 실탄을 무차별로 발사하면서 하루에 18명이 숨졌다고 발표됐습니다.

    아직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조준사격하는 모습까지 목격됐습니다.

    김지만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시.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인도에 쓰러져 있습니다.

    군과 경찰이 쏘는 총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시위 참가자들은 이 남성을 구조해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피 흘리는 남성을 황급히 구급차로 옮겨 싣습니다.

    이처럼 어제 하루 미얀마 거의 모든 도시에서는 실탄과 최루탄으로 무장한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이 이뤄졌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만 최소 5명, 다웨이에서만 3명, 만달레이에서도 3명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경의 무력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인들은 평화롭게 집회를 열어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군부의 강경집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향한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합니다."

    공식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사람도 있어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SNS에서는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여러 도시에서 최소 20명 넘게 숨졌다고 주장하는 증언과 집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지난 26일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한 초 모 툰 주 유엔 미얀마 대사를 '고국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해임했습니다.

    유엔은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군부 쿠테타 세력을 향해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벌써 한 달 째,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무력진압이 더욱 거세지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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