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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게임부터 공연까지…영화관 '생존 몸부림'

[투데이 현장] 게임부터 공연까지…영화관 '생존 몸부림'
입력 2021-03-01 07:15 | 수정 2021-03-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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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주 주말이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영화관에 가던 평범한 일상이 사라진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존폐기로에 놓인 영화관들, 개그맨들을 세우고 팝콘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온갖 방법으로 활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주말을 앞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영화관입니다.

    줄을 선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예매 티켓을 출력하는 키오스크 몇 곳은 아예 꺼져있습니다.

    [윤준희/관객]
    "이번에 코로나 터지고 오늘 처음 온 거라서 (영화관 방문이) 아마 확 줄었던 거 같아요. 거의 10분의 1정도…"

    신작 영화가 나오지 않다 보니, 해리포터 같은 옛날 영화를 재상영하기도 합니다.

    연간 관객 수 2억 명 이상, 매년 최다 관객 수를 경신하던 국내 영화관 산업의 현재 모습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영화관은 모두 81곳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습니다.

    영화관들은 단 한명의 관객이라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 앞으로 함성을 받으며 등장하는 개그맨,

    [김인한/개그맨]
    "코미디 공연하려고 여기 섰다는 게 참 새삼 기분이 이상하네요."

    빈 상영관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쇼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개그 전용 극장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개그맨들과 영화관 측이 상생과 협업의 돌파구를 마련한 겁니다.

    [김영희/개그맨]
    "대학로는 거의 막말로 저희 하나 남았었던 개그 극장도 마지막으로 사라졌고…"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은 오랜만의 나들이와 재밌는 공연에 웃음이 계속 터집니다.

    [최정애/관객]
    "극장에서 한다고 하니까 좀 색다른 면도 있고 음향 시스템이나 이런 것도 좋고 이러니까…"

    100분짜리 공연의 입장료는 2만원, 개그맨들은 설 무대가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박성호/개그맨]
    "관객과 연기자가 만나서 소통하는 이런 것들을 좀 더 그리워하지 않았나…"

    상영 준비가 한창인 빈 영화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건 다름아닌 게임입니다.

    2시간에 10만원이란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특별한 경험을 얻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장우진/CGV 관계자]
    "영화관이 가지고 있는 스크린과 사운드 시스템이 워낙 좋기 때문에 게임과 접목했을 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요."

    코로나로 인한 홈시네마족이 증가하면서 영화관들이 팝콘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팝콘을 배달하는 극장만 전국에 일흔 곳이 넘고 '팝세권'이란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고혁진/관객]
    "영화관에서 보는 것만큼은 생동감을 못느끼지만 아마 좀 색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존폐기로에 놓인 영화관들은 코로나19가 끝나고 관객들이 다시 올 그날을 기다리며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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