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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증시…"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살얼음판' 증시…"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입력 2021-03-01 07:30 | 수정 2021-03-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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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금리와 증시가 움직이고 있죠.

    미국에서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백신 효과가 나타나나 싶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있지만, 당장 시중 금리가 움직이면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품귀 현상,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차를 못 만들 정도인데, 이 상황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연결돼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지난주 뉴욕증시 변동이 많았는데, 미국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떠신지...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전망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지난주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등락에 연동되며 약세장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1.8%, S&P500은 2.5%, 나스닥은 4.9%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금요일에 반등하긴 했지만 4거래일간 한때 5.5% 하락하면서 투매 현상도 보였습니다.

    지난주 약세장이 펼쳐진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1.6%를 웃돌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자산의 일부를 국채 등으로 이전한 것이 원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는 불황인데 주가는 많이 올랐는데요. 이는 경제가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주가는 실물 경기에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 효과가 있어서 이제 식당도 문을 열고 학교도 다시 등교하는 분위기입니다. 경기는 살아날 것 같은데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그래서 시중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 하원에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통과됐는데요. 시중에 돈이 넘치고 거시경제 지표들이 물가 상승의 신호를 보이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상승 압박으로 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불안감이 벌써부터 투자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3월에도 백신은 계속 효과를 보이는데 주가는 계속 출렁거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지금 반도체 부품이 공급에 문제가 있다면서요?

    이게 코로나 집콕의 나비효과라죠?

    차를 못 만들 지경이라는 소식 계속 이어지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반도체는 한국에도 매우 중요한 산업인데요. 지금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공장이 셧다운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이나 일본의 혼다 그리고 테슬라까지 공장이 멈췄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공장을 멈출 지경'까지 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서 업무를 하는 재택근무가 크게 늘었는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PC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게 된 것입니다. PC는 10년 내 가장 큰 호황을 맞았습니다.

    대신 자동차는 안 팔릴 것 같아서 자동차용 반도체 라인을 수요가 많은 PC용으로 돌린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자동차 수요가 늘고 특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더 많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때는 늦었습니다. 이미 PC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미 텍사스 일대의 한파 때문입니다. 텍사스 오스틴 일대에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이 몰려 있는데요. 한국의 삼성전자도 오스틴에 공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닥쳤고 공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반도체 공장은 한번 멈추면 다시 재개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데요. 그래서 자동차 생산에까지 차질을 빚게 된 것입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지금 상황은 심각합니다.

    ◀ 앵커 ▶

    PC에 밀린 자동차라니, 재미있지만 재미없는 소식이라는 말씀 맞는 것 같습니다.

    자 마지막은 우리가 자주 전해드리는 넷플릭스 소식이죠.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과 투자를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우리에겐 아무래도 좋은 소식이겠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콘텐츠 행사를 열고 한국에 올해 약 5500억 원을 투자해서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 소식이 미국에까지 전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7억 달러, 우리 돈으로 7700억 원을 투자해서 '킹덤' '승리호' 같은 히트 콘텐츠를 만들어 냈는데요. 앞으로 더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뉴스는 지난주 한국에도 잘 알려졌는데요. 특이했던 점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미국 CNBC에 나와서 이 같은 발표를 미국에서도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사란도스 CEO는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어인 한국이나 스페인어 영화나 드라마를 미국인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많이 보게 됐다면서 제작을 늘릴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한국 콘텐츠를 한국적으로 만들 때 세계인들이 공감하더라. 즉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디즈니 플러스는 한국 콘텐츠가 아닌 일본 콘텐츠를 더 늘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삼일절인데요. 일본 콘텐츠가 아닌 한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네, 동감이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열쇠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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