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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1393 상담원 사적 문자 논란

[14F] 1393 상담원 사적 문자 논란
입력 2021-03-01 07:41 | 수정 2021-03-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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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3 상담원 사적 문자 논란

    큰 논란이 된 사건이 하나 있었죠.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 상담원이 상담을 한 민원인에게 친구로 지내자며 사적인 연락을 한 사건인데요.

    30대 여성 김 모 씨는 10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데, 병원에 다니며 꾸준히 약도 먹고 있지만 가끔 우울감이 들면 1393을 찾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1일에도 극심한 우울감으로 1393에 전화를 걸었어요.

    평소와 달리 남자 상담원이 전화를 받자 '혹시 여성 상담원과 통화를 할 수 없냐'고 물었지만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에 남자 상담원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은 30분 동안 이어졌고 김 모 씨는 공신력 있는 기관인 만큼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날 밤 뜬금없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놀랍게도 새벽에 통화한 그 남자 상담원이었어요.

    상담 후 '계속 마음에 맴돌아서 문자드린다', '편한 친구가 되고 싶어서 전화번호를 오픈한다'며 친구로 지내자는 내용이었죠.

    처음엔 1393의 문자 서비스인가 싶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데요.

    이내 상담원이 자신의 연락처를 빼내 사적으로 연락했다는 확신이 들자 충격적이고 두려운 마음에 며칠 동안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며칠 후 김 씨는 해당 상담원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1393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어요.

    알고 보니 해당 상담원은 임시로 투입된 자원봉사자였고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민원인의 연락처가 뜨도록 돼있는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던 거였어요.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상담원을 규정 위반으로 제명 처리'했으며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상담원을 상대로 재교육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연락했을 텐데 얼마나 놀라고 불안했을까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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