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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움에 의학박사"…아들 자랑에 들통난 '아빠 찬스'

"내 도움에 의학박사"…아들 자랑에 들통난 '아빠 찬스'
입력 2021-03-03 06:34 | 수정 2021-03-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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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의대교수가 SNS에 대놓고 아들 자랑을 하다 아빠찬스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아들이 자신의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아 31살에 조교수가 됐다는 게시물인데 실제 논문 20편에 아빠와 아들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대 해부학과 교수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아들 정범선 씨가 만 31살 젊은 나이에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됐다는 것.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고도 적었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교과서 공동저자가 아들이라며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을 알렸다고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아들 정 씨는 2014년과 2015년 아버지 밑에서 조교로 일했습니다.

    이때부터 국내 학술지에 실린 아들 정 씨의 논문은 34건.

    이 중 20건이 아버지와 공동저자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아빠찬스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정민석/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미안한데 홍보팀에서 (인터뷰) 허락을 안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아들 정범선 씨에게도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아들 정 씨를 조교수로 임명한 연세대 원주의대 측은 정 씨의 논문이 부친과 공동저자인 줄 몰랐다며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관계자]
    "인사위원회 할 때 논문 적합성 보잖아요. 그때 당시에는 공동저자로 들어간 사실이 부친인지 파악하기 사실 힘든…"

    이런 가운데 정 교수의 차남도 아주의대 해부학교실에서 특임연구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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