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현재 요양병원 중심으로 65세 미만에게 접종중인데 2명이 백신 맞은 뒤 시간 간격을 두고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사실, 또 백신이 문제였는지 접종과정이 문제였는지, 다각도로 연관성을 조사중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일산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환자가 지난 2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11시간쯤 지나 메스꺼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됐지만, 어제 아침 다시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오전 7시쯤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여러 가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경기 고양시청 관계자]
"기저질환이 많아요. 뇌졸중, 심장질환, 파킨슨, 치매, 당뇨까지…"
경기도 평택의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접종 나흘 만에 사망했습니다.
백신을 맞고 33시간 뒤, 고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인 이 남성은 잠시 호전됐던 상태가 다시 악화돼 어제 오전 10시쯤 숨졌습니다.
[경기 평택시청 관계자]
"요양병원에 있다가 이상 증상이 있어서 치료를 하다가, 3월 2일 평택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사망했습니다.)"
이 남성도 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지 조사 중입니다.
또, 접종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 병원에서 접종 받은 사람들의 이상반응 사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의 그런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정리가 되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백신 접종이 8만 7천여 건을 넘어서면서 이상반응 신고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곤란이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건 보고됐습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증거가 부족한 경웁니다.
또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가벼운 증상도 48건 신고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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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윤수
"숨진 2명은 기저질환자…백신 연관성 조사 중"
"숨진 2명은 기저질환자…백신 연관성 조사 중"
입력
2021-03-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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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0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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