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 '검찰주의자'로 유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의 변입니다.
또,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총장은 더 못 하겠고, 다음에 갈 그 "어떤 위치"는 정치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임기 4개월 여를 남긴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일 비판해 온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을 마지막까지 성토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까지입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계 진출 여부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을 1시간여 만에 즉각 수용했습니다.
다만, 아직 인사혁신처에서 사표가 처리되는 절차가 남아있어 현직 총장 신분이 유지되며, 오늘은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씁쓸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윤 총장의 사퇴가 집단행동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검찰 내부망에 별 다른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총장이 결단을 내린 만큼, 일단 좀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주를 이루는 걸로 보입니다.
차기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대행 업무를 맡게 되며, 청와대는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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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정인
"헌법정신" 내세우며 사표…정계 진출 여지도
"헌법정신" 내세우며 사표…정계 진출 여지도
입력
2021-03-05 06:03
|
수정 2021-03-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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