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다현

냉해 입은 보성 녹차밭…"빨갛게 말라 비틀어져"

냉해 입은 보성 녹차밭…"빨갛게 말라 비틀어져"
입력 2021-03-05 07:31 | 수정 2021-03-05 07:33
재생목록
    ◀ 앵커 ▶

    전남 보성 하면 푸른 녹차 밭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올해는 최악의 한파로 냉해 피해를 입어 녹차 밭이 붉게 변해버렸습니다.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보성의 한 녹차 밭.

    빨갛게 말라 비틀어진 잎들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가지까지 말라버린 나무도 있습니다.

    이맘때면 푸르러야 할 녹차 밭이 온통 붉게 변했고 잎은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나타난 피해에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임상현/녹차 재배 농가 이사]
    "이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기상이변으로 수확량까지 감소하면서 참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녹찻잎이 붉게 변하고 가지가 마르는 피해는 지난 1월에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 때문입니다.

    녹차의 경우 영하 7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연속 계속되면 냉해가 발생하는데 지난 1월 보성에는 나흘 연속 영하 7도를 밑도는 강력한 한파가 지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보성지역 전체 녹차 재배면적의 20%에 해당하는 152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급 차 수확량 감소는 물론 4월 20일, 곡우에 맞춰 녹찻잎을 따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최승선/녹차 재배 농가 이사]
    "저희 같은 경우는 고급 차가 주력상품이기 때문에 그 차를 잘 따야 하는데 금년은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냉해로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된 농가는 전체 25%에 불과해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