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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초의 승부' 페널티킥…'천당 아니면 지옥'

'0.3초의 승부' 페널티킥…'천당 아니면 지옥'
입력 2021-03-05 07:35 | 수정 2021-03-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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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위험 부담이 클수록 보상도 크다는 말인데, 축구에서 절호의 골 찬스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을 때 한골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선수들의 부담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쉬워 보이면서도 부담되고, 결과에 따라 영웅과 역적이 되기도 하는 페널티킥의 세계를,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기선을 잡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

    하지만 미끄러지면서 공은 하늘로 날아갔고 실축한 선수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습니다.

    패널티킥은 가장 쉬운 골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차는 사람의 부담도 큽니다.

    축구스타 베컴 역시 수차례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미끄러지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페널티 마크 부근 땅을 상대 몰래 발로 파서 실축을 이끌어낸 골키퍼는 비신사적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우리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손흥민은 3년 전, 두차례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놓친 뒤 대표팀 키커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손흥민 (지난 2018년)]
    "자존심도 좀 상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앞으로는 페널티킥을 안 차려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찼으면 좋겠습니다."

    천하의 박지성도 두려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2011년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고 허무하게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이청용]
    "그때 형이 승부차기 안차서 그런거 아니예요."

    [박지성]
    "아 또 이야기하냐 그거를? 흥민이도 그 얘기해 만날 때마다. PK 악몽의 시작은 중학교 때야. 고등학교 올라갔어 PK가 났을 거아냐? 못 넣었어. 4번 연속으로 못 넣었어."

    [이청용]
    "형이 찼어도 뭐…달라진 건 없었겠네요."

    [박지성]
    "승부차기를 그렇게 못 넣으니까 너 같으면 차고 싶겠니?"

    패널티킥을 차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파넨카킥부터 직접 차지 않고 패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발뒤꿈치로 차는 과감한 시도도 있었습니다.

    또 실수한 척 상대를 속이는가 하면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선수까지 나왔습니다.

    0.3초에 결정되는 피말리는 11미터 승부.

    넣느냐 마느냐에 천당과 지옥이 오고갑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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