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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지도자 만난 교황…공존·화합 강조

시아파 지도자 만난 교황…공존·화합 강조
입력 2021-03-07 07:06 | 수정 2021-03-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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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톨릭 2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회동이 끝난 뒤 종교 간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자 이슬람 시아파 1대 지도자 알리의 영묘가 있어 시아파 성지로 불리는 이라크 남부의 나자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착하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들이 날아오릅니다.

    방탄 차량에서 내린 교황은 경호가 완전히 보장될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직접 걸어들어가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알시스타니를 만났습니다.

    40분 남짓한 회동에서 교황은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알시스타니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교황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를 찾아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이야말로 가장 큰 신성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적대감과 극단주의, 폭력은 종교적 마음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배신입니다."

    가톨릭교회 교황과 이슬람 시아파 이맘의 사상 첫 만남은 이라크 전역에 생중계됐고, 현지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종교적 화합과 이해 촉진에 도움이 될 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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