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가 모처럼 공개적인 학술 행사에 등장했습니다.
'위안부' 논문으로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된 연구 분야도 아니고 갈등이 더 커지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동료 학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는 오늘 미국-일본 센터가 주관한 학술 행사에 토론자로 나왔습니다.
일본 기업의 지배 구조와 르노,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의 회장이었던 카를로스 곤의 배임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범죄율 낮은 일본 사회의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램지어/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일본을 보세요. 미국을 보세요. 일본을 보면 정말로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환경입니다. 많은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안부 부정 논문으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최근 동료 학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의 주된 초점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토론할 수 있게 놔두겠다"며 발을 빼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여서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고도 썼습니다.
미쓰비시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는 있지만 현재 미쓰비시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버드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오늘자 사설을 통해 "해롭고 역사적인 거짓말이 출간되는 과정에 있다"며 램지어 교수의 눈문 출간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설은 기본적인 사실에 반하는 경우 학문의 자유를 논할 가치도 없다"며 하버드대 측에도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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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성호
램지어, 논란 발 빼듯 "토론은 다른 사람 몫"
램지어, 논란 발 빼듯 "토론은 다른 사람 몫"
입력
2021-03-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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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0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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