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이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했는데요.
무례와 인종차별은 같지 않다며 영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내용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마주 앉은 메건 마클.
첫 아들을 임신했을때 왕실 가족으로부터 피부색을 걱정하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저의 아들은 경호를 받지 못하고 작위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아기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 것인가'를 걱정하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뭐라고요?)
겉모습만 화려했을뿐 고통스러웠던 현실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을 정도라고 고백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남편에게) 내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런 행동을 할 것 같았습니다. 그저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마클은 영국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무법천지의 서부시대' 같았다고 맹비난하며
영국 왕실은 그런 보도에도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은 같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왔을 때) 그것에 대응하는 프레스 팀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 해리왕자도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에 "많은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해리왕자 부부를 인터뷰한 오프라 윈프리는 아이의 피부색에 대한 우려를 말한 인물이 여왕부부는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미국 방송인]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여왕 부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기회가 닿으면 이를 알리길 원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7일 미국 CBS를 통해 방송된 해리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1천 710만명이 시청하며 미국인들의 영국 왕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반면 영국에서는 충격적인 폭로에 떠들썩 했지만 인터뷰 자체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은 상황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는데, 영국 왕실이 조만간 어떤 반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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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정환
"무례와 인종차별은 달라"…추가 인터뷰 공개
"무례와 인종차별은 달라"…추가 인터뷰 공개
입력
2021-03-09 06:15
|
수정 2021-03-0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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