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북 오송에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개고기 찬반을 두고 집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일명 '개고기 금지법'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논의가 시작되면서 길 하나를 두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문 양쪽에서 상반된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한 쪽은 개고기 식용을 철저히 반대하는 동물 반려인 모임.
"개 사체 유통을 강력 단속하라, 단속하라!"
길 건너편은 개고기 식용을 허용하라는 육견 단체입니다.
"식약처는 개고기를 식품 등재하라, 등재하라!"
서로를 향한 도발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험해지기도 했습니다.
"말 조심해 그러니까."
"재수 없어요, 쳐다보지 마세요."
앞서 반려인 모임이 개 식용 금지와 유통 단속을 요구하며 식약처 앞에서 넉 달 동안 천막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뒤늦게 개 식용을 찬성하는 육견 단체가 맞불 집회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말 발의된 일명 '개고기 금지법'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논의에 들어가자 마음이 급해진 겁니다.
[정보람/전국육견사육자농장주모임 행정팀장]
"민원까지 발생을 하니까 너무 많이 힘들어하세요. 솔직히 제재해 줄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항의하러 왔죠."
그러자 1인 시위를 이어오던 반려인들도 집회 규모를 키우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정주/개 식용종식 1,500만 반려인모임 대표]
"저희가 다섯 달 동안 하던 거잖아요. 그런데 저들이 엄청 많이 와서 때려 부수고, 뭐 이렇게 할까 봐…"
양측 모두 이번 주 내내 집회신고를 한 만큼 경찰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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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심충만
개고기 찬반 논란…도로 건너 맞불 집회
개고기 찬반 논란…도로 건너 맞불 집회
입력
2021-03-09 06:45
|
수정 2021-03-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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